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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글로벌 항공업계 올해 적자 1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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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글로벌 항공업계 올해 적자 100조원”

입력
2020.06.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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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항공운송협회 전망… 항공기 제조사들도 고전 

9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캘거리로 향하는 여객기 안이 텅 비어있다. AP 연합뉴스
9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캘거리로 향하는 여객기 안이 텅 비어있다.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올해 세계 항공업계 적자가 840억달러(약 100조7,16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관측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급감했던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기록적인 적자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IATA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조치 등 탓에 올해 항공 여객 수가 55%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1만4,000대가 넘는 항공기들이 여전히 운항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항공업계의 위기감은 적자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IATA는 내년에도 항공분야 적자가 160억달러(약 19조1,8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빨라야 2022년쯤 수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항공ㆍ여행 일자리 3,2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여년간 호황기를 누려온 항공기 제조사들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주문 취소나 인수 연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이날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지난달 인도한 항공기가 4대에 불과하고 여객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보잉의 취소 주문건수는 올 들어서만 600건을 돌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유럽 에어버스도 주문과 인도 수치가 급락하면서 생산 감축에 나선 상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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