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클럽과 노래방, 헌팅포차 등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담긴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해야 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앱이나 웹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날 정부가 제공하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협력하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앱이나 웹에 로그인한 뒤,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을 눌러 나오는 ‘내 서랍’ 기능에서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QR코드 기능을 실행한 뒤 시설 관리자에게 제공하면 이를 찍는 것만으로도 이름과 휴대폰번호 등이 기록된다. 본인 인증을 위해 최초 이용하는 경우와 월 1회 휴대폰 번호 인증이 필요하다. 네이버 첫화면 하단에 위치한 배너나 검색창에 ‘QR코드 전자명부’ ‘QR코드 전자출입명부’ ‘QR코드출입’ 등과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달 7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서울, 인천, 대전 16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자출입명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등을 점검했다. 정부와 네이버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사용한 QR코드는 암호화한 뒤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하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한다. 또한 4주 후 자동 폐기되는 만큼 수기명부보다 훨씬 안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와 공적 마스크 재고현황 정보, 지역화폐 가맹점 정보 등을 제공해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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