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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경제회복 기대, 현실화 안 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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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경제회복 기대, 현실화 안 되면 위험”

입력
2020.06.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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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주식시장에 반영된 국내외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현실화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 경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데, 주식시장만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에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실물경제 회복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연된 미중 갈등,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정치ㆍ사회적 리스크도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금융시장 회복세를 실물경제로 옮겨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 회복세가 실물경제를 선도해 나가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동반 반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내수 활성화, 수출력 보강을 위한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 ‘5월 고용동향’에 대해선 "속단해서는 안되겠으나 코로나19의 1차 고용시장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률(4.5%)이 동월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시대의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지와 여건'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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