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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세균 총리, 통합당 원내대표단부터 만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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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 정세균 총리, 통합당 원내대표단부터 만나려 했다

입력
2020.06.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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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하기에 앞서, 5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부터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통합당 사정으로 불발됐으나, 여당 출신인 총리가 야당을 먼저 챙기려고 했던 것은 얼어붙은 요즘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정 총리가 ‘통 큰 협치’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당초 5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통합당 원내대표단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단이 구성되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한다. 여권 인사는 “정 총리가 통합당부터 챙기려고 한 것은 협치, 통합과 같은 메시지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도 정 총리가 민주당이 아닌 통합당 원내대표단을 먼저 만나는 것을 반겼다고 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통합당 측은 지난달 말 “6월 5일은 어렵겠다”는 입장을 총리실에 전달했다. ‘국회 개원 가능성이 크고, 개원을 할 경우 국회의장과 만찬을 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미리 미뤄두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총리실 쪽에서 받은 메시지의 골자다. 정 총리와 통합당 원내대표단 만찬은 12일 오찬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예고하면서, 이날 만남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 측은 일단 ‘연기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태라고 한다. 통합당으로서는 원 구성을 하든, 하지 않든 정 총리와 만나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는 게 불편한 상황이다.

정 총리는 9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나 매실주를 겸한 만찬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총괄 수석부대표, 전재수 조승래 선임부대표, 박성준 홍정민 원내대변인, 김영배ㆍ이성만ㆍ허영ㆍ신영대ㆍ이용빈ㆍ이소영ㆍ강선우ㆍ홍성국ㆍ문진석ㆍ김회재 부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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