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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기각에… “법적 결정” 45% vs “삼성 의식” 44%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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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기각에… “법적 결정” 45% vs “삼성 의식” 44% 팽팽

입력
2020.06.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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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70대 이상, 30ㆍ40대 간 의견은 엇갈려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뉴시스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판단에 대해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이라는 여론과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0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총 통화 1만736명ㆍ응답률 4.7%)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법률적 관점에서 판단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5.2%,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4.0%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응답 차이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4.4%포인트) 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7%였다.

연령대별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70세 이상(60.2%)과 60대(48.5%)에서 평균보다 많았다. 30대(54.3%)와 40대(53.9%)에서는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20대와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팽팽했다.

권역별로는 대구ㆍ경북(TK)에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응답이 55.8%로 많았지만, 대전ㆍ세종ㆍ충청에서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이 50.2%로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64.3%로 가장 많았고, 무당층(61.1%), 정의당 지지층(54.4%)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열린민주당 지지층(67.5%)과 민주당 지지층(63.5%)에선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의견에 더 공감하는 결과가 나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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