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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끝내는 여야, 민주당 12일 원 구성 표결 강행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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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끝내는 여야, 민주당 12일 원 구성 표결 강행 수순

입력
2020.06.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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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위한 휴전 격 ‘상임위 정수 조정’ 오늘 본회의 통과 예정

‘원내대표 책임론’ 민주당, 법사위장 등 원구성 마지노선 12일로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의장실에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의장실에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여야가 1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 상임위원회 별 위원 정수를 조정한다. 상임위 정수 조정은 원 구성 법정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문제 결론을 내지 못해, 협상 시한을 벌기 위한 ‘휴전’ 성격이 강하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여야가 또 다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지난 9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전반기 각 상임위와 상설특위 의석을 조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2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1석을 늘리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ㆍ외교통일ㆍ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1석씩 줄이기로 합의했다. 여야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통해 이 합의안을 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후다. 여야 원내대표 간 물밑 협상 등이 계속 되고 있지만 쟁점인 법사위원장 몫 문제를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협상 시한을 오는 12일로 못 박은 상태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끝내 법사위원장 몫을 주장하고 나설 경우, 협상을 중단하고 12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원 구성을 강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 책임론’까지 꺼내 들었다. “최소한으로 이번 주를 넘겨선 절대로 안 된다. 이번 주를 넘기면 원내대표의 책임”이라고까지 했다.

변수는 본회의를 주재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이다. 하지만 여야간 원만한 협상을 조율하고 있는 박 의장 역시 ‘국회법 준수’를 연일 강조하고 있어 12일 본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장은 전날 “대화와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의장으로서 21대 국회가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며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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