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지난 1월 미군에 의해 폭사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정보를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이란 시민을 곧 처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골렘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피고인 세예드 마무드 무사비 마즈드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동선 정보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마즈드는 이들 정보기관에서 미국 달러를 받고 혁명수비대, 군과 관련된 정보도 함께 넘기는 간첩죄를 저질렀다”며 “최고법원이 최근 이 피고인의 사형을 확정했고 사형이 곧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걸어가는 사진과 함께 이 남성이 마즈드라고 주장하는 글이 여러 건 게시됐다. 이란 군부 실세였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폭사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