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내버스에 비말 등 거르는 공기정화용 방역필터 장착
부산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청정 실내 공기를 만드는 공기정화용 방역필터를 장착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일반 시내버스 1,915대 공조기에 공기정화 방역필터 헤파(High Efficiency Particulate-Air) 필터를 장착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공기정화용 필터는 오는 13일까지 모두 장착할 예정이다. 전기ㆍ수소 버스 등 600대 가량은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한다.
0.3㎛ 이상 각종 입자 물질을 98.64% 제거하는 헤파 필터를 설치하면 승객이 대화나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올 수 있는 작은 침방울인 비말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합 측은 말했다. 통상적인 입자 크기가 비말의 경우 5㎛ 이상인 것을 비롯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 5㎛이하, 미세먼지 2.5㎛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공기 중에 있는 이들을 모두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필터는 2개월에 한 번씩 교체되는데 1년에 6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전망이다.
성현도 부산버스조합 이사장은 “앞서 등교수업에 대비해 시내버스 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했고, 매일 버스 내부 살균소독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왔다”면서 “이번 공기정화용 필터 장착은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하는 공기가 깨끗한 ‘안심버스’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안심버스’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내버스 기사 5,800여 명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행 중이다.
부산버스조합은 10일 오전 7시30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 버스 정류소에서 시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1만개를 나눠주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면서 버스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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