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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전국 최초 실내공기 ‘안심’ 시내버스 달린다

입력
2020.06.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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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내버스에 비말 등 거르는 공기정화용 방역필터 장착

전국 최초로 공기정화용 필터인 헤파 필터를 설치하는 부산 시내버스. 이 필터는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장착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전국 최초로 공기정화용 필터인 헤파 필터를 설치하는 부산 시내버스. 이 필터는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장착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청정 실내 공기를 만드는 공기정화용 방역필터를 장착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일반 시내버스 1,915대 공조기에 공기정화 방역필터 헤파(High Efficiency Particulate-Air) 필터를 장착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공기정화용 필터는 오는 13일까지 모두 장착할 예정이다. 전기ㆍ수소 버스 등 600대 가량은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한다.

0.3㎛ 이상 각종 입자 물질을 98.64% 제거하는 헤파 필터를 설치하면 승객이 대화나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올 수 있는 작은 침방울인 비말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합 측은 말했다. 통상적인 입자 크기가 비말의 경우 5㎛ 이상인 것을 비롯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 5㎛이하, 미세먼지 2.5㎛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공기 중에 있는 이들을 모두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필터는 2개월에 한 번씩 교체되는데 1년에 6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전망이다.

성현도 부산버스조합 이사장은 “앞서 등교수업에 대비해 시내버스 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했고, 매일 버스 내부 살균소독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왔다”면서 “이번 공기정화용 필터 장착은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하는 공기가 깨끗한 ‘안심버스’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안심버스’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내버스 기사 5,800여 명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행 중이다.

부산버스조합은 10일 오전 7시30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 버스 정류소에서 시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1만개를 나눠주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면서 버스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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