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3개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약 70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며 닫았던 국경도 속속 다시 열고 있는 반면, 열악한 의료시스템과 인구가 밀집된 남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속하는 페루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의료용 산소 공급이 부족해 환자 가족들이 TV, 오토바이 등까지 내다팔며 '의료용 산소'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이 의료용 산소 생산을 늘리기 위한 비상조치를 발표했지만,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데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응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지만 빈곤층은 경제활동을 멈출 수가 없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