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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 불리하지 않도록”대학별 입시대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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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 불리하지 않도록”대학별 입시대책 만든다

입력
2020.06.09 17:5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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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시 변경안 발표… 연세대는 수상ㆍ봉사 등 비교과활동 반영 않기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고3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각 대학이 입학 시행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이 재수생보다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협의하겠다”고 했을 때만해도 난색을 표했던 대학들은 내달 중 신종 코로나 상황을 반영한 변경안을 고지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별 대학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학교별로 (재학생에게 불리함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발표할 계획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유 부총리도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늦어도 7월 중에는 (수시 대책이) 확정되고 발표가 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정부 차원의 입시 대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에서 (대책을) 일괄적으로 할 상황은 아니고, 대학마다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도 “(입시 대책은) 개별 대학들이 발표할 사항이고 구체적 내용은 발표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수업 연기, 원격수업 등으로 올해 고3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하소연이 지속돼왔다. 특히 수행평가를 하지 못해 학생부 작성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등 대입준비의 애로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이날 연세대가 올해 입시에서 재학생의 수상경력ㆍ창의적 체험활동ㆍ봉사활동 등 3학년 1학기 비교과활동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이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고려해 비교과활동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하지만 다른 대학이 비슷한 내용으로 입시계획을 변경할지는 미지수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종은 말 그대로 수험생의 여러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므로 어떤 기준을 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4월 한 차례 2021학년도 입시 방안을 발표한데다, 재수생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대학들 입장을 고려하면, 대입 변경안은 상식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교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상황에서 재학생들이 달성할 수 없는 요건을 포함한 입학전형을 변경하는 것”이라며 “예컨대 운동경기가 취소돼 체육특기생이 경력을 쌓을 수 없고, 토익 등 외국어시험이 취소돼 외국어특기생이 시험을 볼 수 없는 경우에 이런 요건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처장 협의체인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입학처장협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험생들의 형평성을 고려한 공정성을 최선의 기본 가치로 삼겠다”면서도 “과도한 불안감과 이에 따른 전형운영 방법의 지나친 변경은 오히려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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