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사고에 “내 계좌 괜찮나” 불안감… 탈퇴 문의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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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사고에 “내 계좌 괜찮나” 불안감… 탈퇴 문의도 잇달아

입력
2020.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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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토스 본사. 뉴스1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서 고객 모르게 938만원이 결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토스 측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시스템을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망한 고객 일부는 탈퇴 움직임을 보이며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9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3일 게임업체 블리자드, 검은사막 등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토스 고객 8명의 명의를 도용한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당시 사용된 고객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다. 토스는 고객 4명으로부터 민원을 접수한 뒤 해당 계정을 차단했고, 이후 가맹점 결제 내역을 전수 조사해 추가 피해 고객 4명을 발견했다. 총 피해 금액은 938만원으로, 토스 측은 전액 환급 조치했다.

일단 “해킹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니다”는 게 토스 측의 주장이다. 고객 정보가 어떻게 도용됐는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지만, 5자리 비밀번호의 경우 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데다 비밀번호 자체를 내부 서버에 별도 저장하지 않아 유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웹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방식으로 변경이 필요한 경우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앱 결제방식은 고객 스스로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기 인증을 한 차례 더 거친다.

토스 관계자는 “비록 도용된 고객의 정보라고 할지라도 향후 토스에서는 부정결제가 이뤄질 수 없도록 더욱 고도화된 이상거래 감지 및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부정결제가 발생한 가맹점에서 웹 결제를 할 때 비밀번호 인증뿐 아니라 고객의 휴대폰 인증 과정까지 거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 같은 후속 조치에도 가입자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토스의 부정결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련 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에서 서비스 탈퇴 방법을 묻는 글이 이어지는 등 거래 종료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1년 넘게 토스 서비스를 이용해 온 직장인 A씨는 “돈이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계좌는 안전한지 바로 확인해 봤다”며 “그간 편리함 때문에 간편결제를 주로 써왔는데 보안의 중요성에 무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 가입자 수는 1,7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간편결제 시스템의 취약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핀테크(금융+기술)가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둔 토스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시스템의 보안을 보다 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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