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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2명 구하고 순직한 통영해경 故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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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2명 구하고 순직한 통영해경 故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20.06.09 15:4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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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엄수

35번째 생일 7일 앞두고 순직 안타까움 더해

다이버 2명을 구하고 순직한 통영해경 고(故)정호종 경장 영결식이 9일 오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통영해경 제공
다이버 2명을 구하고 순직한 통영해경 고(故)정호종 경장 영결식이 9일 오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통영해경 제공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9일 오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구자영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동료 해양경찰 및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작년 1월 임용된 정 경장은 평소 위험한 구조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출동하는 등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낚시어선 특별단속 업무유공자로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모범 해양경찰관이었다.

동료 직원들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모든 일을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경찰관이었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자영 남해해양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은 죽음의 기로에 선 고립자의 마지막 희망이 돼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며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던 열정과 사명감은 해양경찰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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