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에 최근 생긴 사회단체인 ‘박정희와 구미공단’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구미공단 근로자에게 헌정하는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나섰다.
9일 박정희와 구미공단에 따르면 기념비 디자인을 공모한 뒤 설치비용을 모금형식으로 마련, 올 연말까지 구미시내 적당한 장소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0명 이내의 공모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부터 두 달간 구미공단 50주년 기념비를 디자인을 공모한다. 기념탑은 높이 10m로 구미공단, 박정희 대통령, 기업가, 근로자의 역할에 대해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념비 제작 사업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1억원으로 추산되는 기념비 제작ㆍ설치비는 회원 680명이 모금해 마련키로 했다. 설치장소는 경부고속도로 구미IC 입구,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등 두 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경북도, 구미시와 협의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선언문비와 50주년 홍보 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제외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지난해 구미형 일자리 협약식에 온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을 빠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정희와 구미공단 관계자는 “구미공단은 대한민국 산업화 모델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큰 선물”이라며 “이러한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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