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이 불안정하게 이뤄져 주 5일 무상급식을 제공 받지 못해 밥을 굶어야 하는 학생들이 생겨난 것(본보 6월 3일 12면)과 관련해 인천시가 예산을 편성, 중식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7억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사태로 급식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학생 1,000여명에게 중식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나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중위소득 52%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239만9,000원)인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청을 통해 시장, 마트에서 쓸 수 있는 급식카드가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보호자 부재 등으로 중식 지원이 필요하지만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급식카드가 지급되지 않아, 격일ㆍ격주 등교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밥을 굶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이들 학생에게 연말까지 급식카드 지급이나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중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한끼당 5,000원이 책정됐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등교 수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시가 전면 중단한 지역아동센터의 긴급 돌봄 이용 아동에 대한 중식 지원도 교육청 예산을 들여 재개한다.
변중인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는 아동들이 없도록 교육청과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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