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4만여명이 응시한 지방공무원 8ㆍ9급 필기시험이 오는 13일 일제히 치러진다. 정부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도 지방공무원 8ㆍ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전국 17개 시ㆍ도 593개 시험장에서 13일 실시된다고 9일 밝혔다. 2만3,211명을 뽑는 데 24만5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했다.
응시자간 거리두기를 고려해 시험실을 지난해보다 3,379개 추가 확보했다. 1개 시험장당 20인 이하로 배치하되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지역에서는 25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행안부는 응시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등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 신고를 하도록 하는 등 시험 당일까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응시대상자가 자가격리 대상인 경우 사전 신청을 받아 자택이나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다만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 당일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자만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고,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소독 후 발열검사를 거쳐 들어갈 수 있다. 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 시험장별로 11명의 방역담당관을 배치한다. 행안부, 시ㆍ도, 보건소, 소방서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특이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하도록 했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방역당국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응시자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시험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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