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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통합당 토론회서 마이크 잡은 무소속 홍준표ㆍ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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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통합당 토론회서 마이크 잡은 무소속 홍준표ㆍ권성동

입력
2020.06.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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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미래혁신포럼’ 고문 자격 참석 눈길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권성동 의원이 미래통합당 토론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무소속인 두 의원에게 통합당은 친정이지만 21대 국회 개원 이후 통합당의 공식 모임 자리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복당 이슈가 떠오르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두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축사까지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홍 의원과 권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의원은 이 포럼의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현직 통합당 의원이 함께했다.

자연스럽게 복당 이슈가 흘러나왔다.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홍 의원, 권 의원, 윤상현ㆍ김태호 의원에 대한 복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중 권 의원은 복당신청서를 당에 제출한 상황이다.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허락해준 장제원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25년간 정치를 하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역구를 세 번이나 쫓겨 다닌 것은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 선거를 29일 앞두고 대구로 가서 암담했는데 결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국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자신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홍 의원은 포럼에 강연자로 온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주시고 야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던 중 ‘통합당’을 가리켜 “우리당”이라고 말했다가 “무소속이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권 의원은 “나는 아직 무소속이다. 빨리 (통합당에) 넣어달라고 부탁 드린다”고 했다. 그는 “장 의원이 혁신포럼을 한다고 얘기해서 날 대표로 모시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고문을 하라고 해서 실망감을 못 감췄다. 내가 고문할 나이는 아니지 않냐, 앞에서 한참 일할 나이”라며 웃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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