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 감소와 매출감소 등으로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도내 버스업계에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나광국(무안2) 의원은 최근 열린 전남도의회 제342회 제1차 정례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버스업계 재정악화가 버스운행 감차로 이어져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남도가 고사위기에 내몰린 전남 지역 버스업계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전남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전남지역 버스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외버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지난 2월 35%~40%, 3월 65%, 4월 60%, 5월 50% 각각 감소했다.
초ㆍ중ㆍ고교 학교가 전면 휴교하며 학생들의 버스 이용이 사라진 것이 매출하락의 큰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버스업체들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줄이기 위해 버스 운행을 30% 감축하는 등 갖은 대책을 추진했지만 악화된 경영 여건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 특히 서민들과 교통약자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나 의원은 “버스업계 재정 악화로 노인, 학생 등 교통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 버스의 경우 1일 운행 횟수가 5회 미만까지 떨어졌다”며 “재원 마련과 중복 지원에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서민과 교통약자를 위해 전남도가 관계 부처와 협의해 버스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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