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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미래 같지 않은 미래통합당… 그래서 미래 빼고,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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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미래 같지 않은 미래통합당… 그래서 미래 빼고, 통합당”

입력
2020.06.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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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법정시한 넘기자 원내대표 책임론까지 거론

“코로나 심각… 상임위원장 놓고 야당과 협상할 때 아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례적으로 ‘원내대표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21대 국회 원 구성 절차의 조기 마무리를 강조했다. 국회법상 원 구성 완료 시한(8일) 내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표결을 강행하더라도 이번 주 내 처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 참석한 이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해 위원들을 격려하던 중 갑자기 “전준위 사안은 아니지만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을 거론하며 “날짜를 끄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미래통합당이)알 수 없는 지연작전 하는데, 최소한으로 이번 주를 넘겨선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를 넘기면 원내대표의 책임”이라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가 이어 “당원들과 국민들이 그렇게 요구하고 엄청난 성원 보내줬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 다니는 건 잘못된 관행이고 우리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수용을 안 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추진력 없는, 아무리 의석 몰아줘도 결과를 내지 못 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일까 다시 말씀 드린다”며 “중요한 건 상임위원장 협상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국난 극복을 위해 빨리 국회가 구성돼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상임위원장 그런 거 가지고 자꾸 따질 계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통합당을 언급할 때 “미래통합당. 미래 빼고, 미래 같지가 않기 때문에, 통합당”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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