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소설에서 작가 데뷔가 더 쉬워진다. 네이버웹소설은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공간인 ‘베스트리그’의 승격 시스템을 내부 편집부 검토를 거치던 기존 방식 대신, 독자 추천만으로 가능해지도록 전격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웹소설의 ‘챌린지리그’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소설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인기를 얻으면 독자 조회수와 추천수를 바탕으로 ‘베스트리그’로 승격되고, 최종적으로 편집부에 의해 정식 연재 작품으로 선정되면 작가 데뷔가 가능했다. 누적 매출 40억원을 기록한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도 이 ‘챌린지리그’를 통해 데뷔하는 등 웹소설 작가 데뷔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새로 개편되는 시스템에서는 최종적으로 거치던 편집부의 정성 평가 과정이 아예 사라진다. 오로지 독자들의 관심과 구독이 절대적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새 시스템을 통하면 승격 작품 수가 기존에 월 30여개에서 최대 월 240개 이상으로 증가한다.
독자들의 선호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진 만큼, 새 시스템에서는 리그와 장르 구분 없이 인기 작품의 랭킹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랭킹’ 코너도 신설한다. 기성 작가는 물론, 새롭게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창작자들의 작품도 인기 척도에 따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될 수 있다.
네이버웹소설은 “작품의 재미와 가치를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독자에게 있는 만큼, 독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독자 반응을 더욱 빠르게 캐치해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개편의 의도를 밝혔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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