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반침하 사고에 대비해 발 벗고 나섰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도내 9개 시ㆍ군 24개 지하 공간 개발사업 현장에 111명의 전문가를 투입, 현장 자문 활동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지하 개발사업장의 안전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지하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건축ㆍ토목 등 지하안전 분야 전문가 111명으로 구성된 ‘경기지하안전지킴이’를 꾸렸다. 지하안전지킴이는 현장 곳곳을 살피며 지반 침하 예방 관리와 지반 침하 발생 시 현장 조사 및 복구 대책 수립, 지하 공간 개발사업장 안전관리방안 마련 등의 자문활동을 한다. 또 사업장별 안전 관리 매뉴얼 마련, 지반침하 취약 지역 중점관리방안 마련 과정에도 힘을 보탠다.
점검 대상지역은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도내 24곳의 공사 현장이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이달 중에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하공간 건설현장 체계적 관리방안 교육’을 진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시군별로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반침하 등 지하 공간 사고는 예고 없이 닥치기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하안전관리 전문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21일 고양 일산 백석동 오피스텔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갑자기 길이 20m 가량의 도로구간이 50㎝ 가량 가라앉는 등 일산지역에서만 최근 15년간 9차례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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