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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마리텔’, 23일 첫방…MBC 측 “전 세계로의 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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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마리텔’, 23일 첫방…MBC 측 “전 세계로의 수출 기대”

입력
2020.06.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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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마리텔’인 ‘셀러브리티 쇼오프’가 미국 TBS 채널에서 방송된다. MBC, TBS 제공
미국판 ‘마리텔’인 ‘셀러브리티 쇼오프’가 미국 TBS 채널에서 방송된다. MBC, TBS 제공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원작으로 한 미국 예능 ‘셀러브리티 쇼오프(Celebrity Show-Off)’가 방송된다.

오는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미국 워너미디어 소속의 TBS 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셀러브리티 쇼오프’는 MBC 예능 ‘마리텔’의 포맷을 기반으로 미국판 ‘복면가왕’의 총괄 프로듀서인 크렉 플레스티스가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매주 출연하는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공개될 기발한 콘텐츠를 스스로 개발해 대결한다.

출연진은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과연 누가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본다. 첫 방송 다음 날인 24일(현지시각)에는 TBS의 유튜브 채널에서 총 조회 수와 조회 시간 및 참여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매 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빈자리는 새로운 출연자로 교체되는 형식이다. 경연에서 더 오래 버틸수록 이들이 모금하는 기부금이 늘어나고 최후의 1인에게는 원하는 곳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후의 1인에 도전할 출연자로는 스포츠·음악·TV·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참여한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 출연한 마임 비아릭이 진행을 맡았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가수 제이슨 므라즈, 세계적인 DJ 디플로, 힙합 가수 자룰,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영화배우 토리 스펠링, 벨라 손, 영화감독이자 배우 케빈 스미스를 비롯해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 사이에서 난 3명의 자녀인 루머, 스카우트, 탈루아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최소한의 스태프만 세트에서 일하고, 카메라조차 원격으로 조정해 녹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콘텐츠 비즈니스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포맷을 세계 최대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포맷이 된 ‘복면가왕’의 대성공이 1회성이 아님을 증명하게 됐다.

MBC 권석 미디어사업국장은 이번 포맷 수출에 담긴 의미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포맷시장에서 MBC 콘텐츠가 올린 쾌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복면가왕’에 이어 또다시 판매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복면가왕’처럼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MBC 포맷 판매를 담당하는 이은성 글로벌사업부 차장은 “미국판 마리텔 제작 소식이 공개된 오늘 새벽 후에만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11개국에서 포맷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며 '마리텔' 포맷의 세계 수출에 대해 전했다.

‘셀러브리티 쇼오프’ 총괄 프로듀서 크렉 플레스티스는 “복면가왕을 발견하고 미국 청중에게 소개한 이후, 흥미롭고 혁신적인 한국의 포맷을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었다. TV의 그 어느 것과도 닮지 않은 신선하고 재밌는 시리즈”라고 소개했다. TBS, TNT와 TrueTV의 예능 편성 책임자인 코리 헨슨 부사장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재능의 공유, 깜짝 놀랄 스턴트 퍼포먼스, 그리고 특별한 게스트의 등장까지, 이 셀럽 쇼는 각자의 집에서 가능한 것만으로 제작해야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도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텔'은 지난 2015년부터 2년여 간 MBC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개인방송과 TV 예능을 결합해 파격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초창기 가장 인기를 끌었던 ‘백주부’ 백종원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등장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고, 특유의 재치 넘치는 편집과 CG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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