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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맥주 주세요~” 잘 나가는 흰곰 맥주, 출시 3일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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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맥주 주세요~” 잘 나가는 흰곰 맥주, 출시 3일만에 완판

입력
2020.06.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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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지난달 대한제분과 손잡고 업계 단독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단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개를 완판했다고 9일 밝혔다. CU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CU에 따르면 이번 밀맥주는 소형 브루어리와 협력한 상품이라 대량 제조가 어려워 현재 발주 제한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은 30만개를 돌파했다는 것. 이는 CU 내 수제맥주 품목 1위는 물론이고, 전체 국산 맥주 판매량 톱10에 진입할 정도로 쟁쟁한 대형 제조사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라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2030세대의 비중이 높은 일반 수제맥주와 달리 4050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중 81.7%가 20~30대에서 발생했으며, 40대 고객의 비중은 5.6%에 그쳤다. 그러나 곰표 밀맥주는 40대 고객의 비중이 14.3%까지 껑충 뛰었다.

실제로 ‘맘 카페’ 등 중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증샷과 함께 맛에 대한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곰표 밀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곰표 팝콘’ 매출도 덩달아 전주 대비 40.7%나 올랐다. 곰표 팝콘은 CU가 1년 전에 대한제분과 협업한 첫 번째 상품이다.

곰표 밀맥주의 실적은 취향 소비 성향이 강한 맥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맥주제조사들이 여름 성수기에 신상품과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진입 장벽을 뚫고 신상품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맥주가 특별한 광고 없이 흥행을 터뜨릴 수 있었던 건 ‘표곰’ 캐릭터가 비결로 꼽힌다. 맥주캔에 대한제분의 백곰 마스코트인 ‘표곰’과 곰표 밀가루 특유의 복고풍 서체,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고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여기에 소맥분 제조업체인 대한제분에 맞춰 우리 밀을 넣은 맥주라는 콘셉트와 과일향을 더한 깔끔한 맥주맛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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