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측이 9일 오전 동해와 서해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북측이 남북 함정간 핫라인(국제상선공통망)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4시 등 두 차례 정기적으로 통화를 해왔다. 특히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통로로 이용됐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부터 청와대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등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ㆍ폐기한다고 예고했다. 북측이 예고한 대로 군 통신선 단절로 남북한 군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날 한 때 불통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와 달리 군 통신선과 함정간 통신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터였다. 이로써 동해지구의 군 통신선은 8년여만에, 서해지구는 약 2년만에 단절됐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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