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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와 이달 중 핵무기 통제 협상 시작 합의… “中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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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와 이달 중 핵무기 통제 협상 시작 합의… “中도 초청”

입력
2020.06.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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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8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도쿄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오사카=AP 연합뉴스
지난해 6월 28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도쿄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오사카=AP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축 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6월 중 핵무기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시간과 장소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협상에 중국도 초청했다. 중국이 (협상장에) 나타나 성의있게 협상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빌링슬리 특사는 앞서 지난달 허드슨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장거리 핵무기를 제한하는 미ㆍ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ㆍ뉴 스타트)’ 갱신을 위한 초기 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정은 (양자가 아니라) 다자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우리는 전적으로 중국이 3자구도의 일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 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ㆍ스타트)의 뒤를 이은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체결된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이며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동안 이 협정이 실질적인 핵무기 감축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이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고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러시아가 중국과의 3자 군비 통제 협상에 전념하고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는 데 도움을 준다면 미국이 뉴 스타트 협정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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