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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ㆍ김태균, 두 프랜차이즈 스타의 엇갈린 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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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ㆍ김태균, 두 프랜차이즈 스타의 엇갈린 말년

입력
2020.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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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왼쪽)-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롯데 이대호(왼쪽)-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1982년생 동갑내기인 롯데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김태균(이상 38)이 엇갈린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의 중심 타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 김태균은 한화 구단 최다 연패(14)를 막지 못하고 나락에 빠졌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둘은 이제 파워도, 순발력도 예전 같지 않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세월과 쉽게 타협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치는 홈런(3개)과 장타율(0.481)을 제외하고는 타율 0.327 21타점으로 준수한 타격 지표를 찍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94로 ‘해결사’답게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와 달리 김태균은 좀처럼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 2군행 충격 요법에도 반등이 없다. 시즌 타율은 0.157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다. 중장거리 타자라고 하지만 홈런은 16경기 동안 전무했고, 타점은 3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한용덕 감독 사퇴 후 베테랑들이 8일 대거 2군으로 가는 선수단 개편에도 김태균은 1군에 잔류했지만 여전히 가시방석이다.

팀 성적은 둘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롯데는 지난 주말 KT와 3연전을 쓸어 담아 승패 마진을 그나마 -1로 줄여 5위 KIA에 0.5경기 차 뒤진 6위다. 그러나 지난 시즌 꼴찌로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가을 야구’가 절실하다. 14연패로 추락한 최하위 한화는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우선이다. 이대호와 김태균은 팀의 명운을 짊어지고 9일부터 부산에서 격돌한다.

둘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대호는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오며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의 FA 계약이 끝난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후 구단의 2년 제안을 뿌리치고 1년 10억원에 FA 계약한 뒤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결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한 시즌이며, 프랜차이즈 스타의 당연한 임무이기도 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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