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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으로 불확실성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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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으로 불확실성 해소될 것”

입력
2020.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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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지배구조 개편 및 기업가치 향상 집중” 

 KT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 6만7,000원 상향 조정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사를 면하게 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장기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춰 올해 1분기 기준 97조5,0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전, 휴대폰 등 사업부의 3분기 수요는 당초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고 9일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구속 필요성은 없다는 게 기각 이유였다.

삼성전자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반도체 업황 역시 각국의 민간 소비 부양정책 등으로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5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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