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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대, 아빠 휴대폰으로 게임요금 ‘폭탄’ 맞자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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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대, 아빠 휴대폰으로 게임요금 ‘폭탄’ 맞자 극단 선택

입력
2020.06.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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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부모의 휴대전화로 게임에 1,000만원을 넘게 쓴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수업으로 휴대전화 이용 시간이 늘면서 벌어진 일로, 재택수업 중인 학생 관리ㆍ보호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3학년 류모(14)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된 이후 아빠의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다 요금 폭탄을 맞아 충격을 받았다.

류양이 요금 폭탄을 맞은 게임은 중국 텐센트사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 라자’로, 각종 캐릭터를 골라 미션을 수행하는 판타지 게임이다. 류양은 게임 캐릭터를 꾸미는 데 6만1,678위안(약 1,047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양은 해당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부모에게 “용서해 달라”는 문자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류양의 부모는 해당 문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계좌 무단 인출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까지 해 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주말에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던 류양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이후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중국 언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청소년의 과다한 온라인 게임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안면 인식 인증 등의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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