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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면한 이재용 “늦게까지 고생하셨다” 한 마디 남기고 곧장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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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면한 이재용 “늦게까지 고생하셨다” 한 마디 남기고 곧장 귀가

입력
2020.06.0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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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부당 승계 의혹으로 구속 갈림길에 섰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16시간 만에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오후 9시19분에야 법정을 나선 이 부회장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오전 2시쯤 법원이 기각결정을 하자 이 부회장은 40여분 뒤 구치소 수용동에서 정문까지 약 300m 정도를 천천히 걸어 나와 대기하고 있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영장기각에 대한 소감과 검찰의 영장청구가 무리했다고 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늦게까지 고생하셨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이 떠난 직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 청구됐으나 기각된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도 뒤이어 구치소 정문을 나와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구치소 주변에는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 등 20여 명이 ‘이재용 구속반대’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치소를 나서는 이 부회장의 모습을 지켜봤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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