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전후로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3년 4개월여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장시간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쯤까지 8시간 3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돼 법정에 출석한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전 부회장)과 김종중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전 사장)을 기다린 후 오후 9시 19분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을 나선 이 부회장은 “심사가 오래 걸렸는데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 김 전 팀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영장실질심사가 길어진 만큼 구속여부는 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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