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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00만’ 미국 유명 유튜버, 보드카 훔쳤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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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00만’ 미국 유명 유튜버, 보드카 훔쳤나 논란

입력
2020.06.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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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폴, CCTV 영상 확산하면서 덜미…경찰 신원 확인 

 “사태 심각성 알리려 촬영한 것일 뿐” 혐의 부인 

제이크 폴의 영상 촬영 모습.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제이크 폴의 영상 촬영 모습.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구독자 2000만명의 미국 유명 유튜버가 백화점의 폭도들과 함께 약탈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버이자 배우인 제이크 폴은 지난달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대형 백화점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폭동에 가담하고 상점을 약탈해 무단침입, 불법집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구독자를 폭발적으로 끌어 모아 유명세를 치렀다. 주로 몰래카메라 영상, 누군가를 모욕하는 내용, 자체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한다.

폴은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CC(폐쇄회로) TV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덜미를 잡혔다. 영상에서 폴은 폭도들이 부순 가게 유리창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보드카 병을 들고 있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보낸 영상과 제보를 통해 폴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폴은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SNS 자신의 계정에서 “(플로이드 시위 사태와 관련)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모든 지역에서 (폭도들로 인해) 터지는 분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본 것들을 촬영했다”며 “어떤 약탈이나 파괴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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