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신앙 교육서 ‘소프트웨어’ 시리즈 저자인 정훈(세례명 베르나르도) 신부가 7일 오후 3시 50분 지병으로 선종했다. 56세.
30년 사제 기간 사목과 집필ㆍ강연을 병행한 고인은 2004년부터 천주교 신자들의 영성 생활을 도우려는 취지의 신앙 교육서 ‘소프트웨어’ 시리즈를 집필했다. △미사의 소프트웨어 Ⅰ △고해성사의 소프트웨어 Ⅰ △신앙 공동체의 소프트웨어 △일상기도의 소프트웨어 △하느님 나라의 소프트웨어 등 5권이다.
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시리즈는 4만권이 넘게 팔렸다. 신장 질환을 얻어 2018년 요양에 들어간 고인은 투병을 하면서도 책의 개정판을 낼 정도로 신앙 교육에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90년 사제가 된 뒤 서울 서초동, 미아3동, 신정동, 신천동 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현 의정부교구 문산본당과 서울 삼각지, 중림동, 아차산 본당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마련됐고, 장례미사는 9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례미사에는 사제단과 유가족만 참석할 수 있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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