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개 동선엔 없었는데… 롯데월드 여고생 확진자 세부 동선 유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개 동선엔 없었는데… 롯데월드 여고생 확진자 세부 동선 유출?

입력
2020.06.08 16:06
0 0

 세부 동선 공개 전에 롯데월드 내 동선 메모 확산 

 구청 측 “동행자 진술과 유사…당사자들 정리한 내용으로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가 롯데월드에 방문했던 중랑구 21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추가로 공개한 가운데, 구청에서 공개하기 전부터 세부 이동 동선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한때 혼란이 커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원묵고 3학년 A양의 롯데월드 내 이동 동선이라는 내용의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송파구가 이날 세부 이동 동선을 추가로 공개하기 전부터다. 전날 송파구가 A양의 동선을 1차로 공개했는데, 이 글에는 구청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동선까지 포함돼 있었다.

게시물에는 동선이 기록돼 있는 휴대폰 메모를 촬영한 사진이 첨부돼있다. 메모 내용 중 A양의 롯데월드 방문 시간과 귀가 시간은 구청에서 공개했던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 구청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놀이기구와 카페 등 롯데월드 내 세부 동선 목록도 나열돼있다. 해당 동선에는 A양이 구매한 물품과 놀이기구 탑승 횟수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같은 내용이 확산하면서 동선의 출처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는 자체 동선 파악이 불가능해 방역 당국에 협조하는 상황이고, 구청도 동선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8일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8일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송파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역학조사관이 현장에 나가서 조사를 할 때 휴대폰으로 작업을 안 하고, 손으로 직접 써서 기록을 작성한다”며 “서면으로 작성하고 별도 공유도 없기 때문에 대외비로 분류하기 때문에 온라인에 노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A양과 이날 동행했던 친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동선일 가능성도 있다. 구청 측은 “확산 중인 동선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A양과 동행한 친구들이 구술한 동선과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사자들이 정리한 내용을 캡처 해 자체적으로 공유한 것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월드 내 세부 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A양이 이용한 놀이 기구, 이용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이 모두 포함됐다. 앞서 온라인에서 확산한 세부 동선보다 더욱 자세하게 적혀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청 홈페이지나 블로그 외에서 나오는 내용은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동선이 아니다”라며 “밀접접촉자는 저희가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놀이기구를 이용한 사람이 있으면 당분간 조심하라는 취지에서 세부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원묵고 전교생과 교직원,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밀접 접촉한 학생과 롯데월드를 같이 방문한 학생들은 우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양은 롯데월드 내에서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