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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후 첫 승리 광주 “1부리그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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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후 첫 승리 광주 “1부리그 쉽지 않네”

입력
2020.06.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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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펠리페(왼쪽)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윌리안을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의 펠리페(왼쪽)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윌리안을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1부에는 쉬운 팀이 없다.”

K리그2(2부리그)를 제패하며 승격한 광주FC가 6월이 다 돼서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5월 내내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듯 하더니, 막바지 울산현대에 무승부를 거둔 광주는 수원을 1-0으로 꺾으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안전한 잔류를 위해서는 ‘원톱’ 펠리페 실바(28) 외의 전력이 살아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추가한 광주는 승점을 4로 만들며 리그 10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승격한 광주는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부리그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사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33라운드만에 조기 우승을 결정지으며 승격해, K리그1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 여름(31), 윌리안(26) 등을 붙잡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성남FC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FC서울ㆍ상무상주에게 연패하며 승점을 1점도 쌓지 못했다.

변화는 우승후보 울산현대와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울산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주니오(34) 등을 내세우고 있어 광주의 패배가 예측되고 있었다. 실전은 예상과 달랐다. 엄원상(21)과 펠리페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고, 엄원상은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펠리페의 슈팅이 한 차례 막히고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달성할 수 있던 득점이었다. 비록 자책골로 울산에게 아쉬운 동점골을 내어줬지만, 추가 득점을 내주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승점을 올리기 시작한 광주는 기세를 살려 수원에겐 시즌 첫 승을 얻어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펠리페였다. 접전을 펼친 양팀은 한 골도 내어주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펠리페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쏘아 올린 헤딩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올 시즌 첫 골이자, K리그1 데뷔 골이었다.

경기 후 펠리페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번 경기 역시 ‘힘든 경기’였다고 평한 펠리페는 “K리그1에는 쉬운 팀이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진섭(43) 광주 감독도 “1부 선수들이 세밀하고 기술도 좋다”며 “골 결정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많아, 찬스를 골로 만드는 능력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꾸준히 승리를 위해선 펠리페를 향한 집중 견제 해소가 필요하다. 실제로 수원전에서도 펠리페는 헨리(27ㆍ수원)를 비롯한 수비수 집중 현상에 짜증을 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공격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윌리안과 엄원상이 더 좋아져, 견제가 분산되면 더 많은 찬스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오지혜 기자 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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