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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더울 것 같아” 마스크 벗기고 나비 조형물 떼낸 4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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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더울 것 같아” 마스크 벗기고 나비 조형물 떼낸 40대 입건

입력
2020.06.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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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ㆍ28기념중앙공원서 범행 후 횡설수설…경찰 정확한 사건경위 조사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달 27일 밤 대구 2ㆍ28 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옆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달 27일 밤 대구 2ㆍ28 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옆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대구 중부경찰서는 9일 평화의 소녀상 마스크를 벗기고 나비 모양의 장식품을 떼어낸 A(44)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후 5시58분쯤 대구 중구 2ㆍ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씌워져 있던 마스크를 벗기고 나비 모양 장식품 3개를 떼어낸 후 500여m를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무직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더운데 소녀상도 더울 것”이라며 정의기억연대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언급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달 동성로 중앙무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방하는 낙서를 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명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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