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부터 1990년까지 나주지역 최초 극장으로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옛 나주극장이 문화공간으로 다시 쓰인다.
나주시는 8일 옛 나주극장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 방안 연구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산업단지나 산업시설 등을 문화적 환경을 갖춘 장소로 다시 조성해 지역문화 진흥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건물 보수 등 물리적인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시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재생을 통해 그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이 담긴 장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옛 나주극장은 지역 최초 극장으로 1930년대 당시 나주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한 하천부지에 소주공장, 잠사공장 등 산업시설과 함께 들어섰다.
1990년대 극장 문을 닫기까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자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대표적인 근대문화시설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옛 나주극장 현황분석 및 문화재생 방안 수립 △국내외 유사사례 소개 및 문화재생사업 추진 단계별 계획 마련 △문화재생 추진 기대효과 등 대한 연구에 착수해 내년 1월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강인규 시장은 “옛 나주극장이 나주정미소에 이어 원도심 활성화와 시민을 위한 문화재생활동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재생사업, 근대유산활동사업 등과 연계해 나주읍성권을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로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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