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킹덤’ 촬영지ㆍ낙선재 뒤뜰 등 제한 공개 지역도 담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아무도 없는 창덕궁 내부가 영상으로 공개된다. 후원 내 드라마 ‘킹덤’ 촬영지와 낙선재 뒤뜰 등 평소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곳들도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휴관 기간에 찍은 동영상물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궁(離宮), 창덕궁’을 8일부터 온라인 공개한다. 4분 11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넷플릭스 첫 한국 드라마 ‘킹덤’이 촬영된 후원의 관람정과 창덕궁ㆍ창경궁 경계에 있는 낙선재(보물 제1764호)의 뒤뜰 등 현재 관람객의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들의 풍경도 담겼다고 한다.
이 참에 조선 4대 궁의 비경과 사계를 담은 기존 영상들도 함께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경복궁, 태평성대의 꿈을 담다’, ‘봄을 노래하다, 창덕궁 주련’, ‘창경궁 사계’, ‘덕수궁 설경’ 등 문화유산 채널이 보유한 영상 4편이다.
궁궐 소개 책자도 온라인으로 배포된다. 문화재청은 9일 4대 궁과 종묘, 사직단의 문화재와 약사(略史) 등을 안내하는 책자인 ‘가보자 궁(宮)’의 PDF 파일을 누리집에 올릴 예정이다. 책자에는 주요 전각 등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 궁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 등이 포함돼 있다.
궁궐 영상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hluvu), 문화유산 채널 유튜브(www.youtube.com/user/koreanheritage)를 통해 감상할 수 있고, 안내 책자는 문화재청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궁궐ㆍ왕릉의 장소 접근성과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유산 향유 기회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영상뿐 아니라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이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등이 활용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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