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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홍범도ㆍ백선엽 모두 영웅… 與, 2년 후 번복될 역사 쓰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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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홍범도ㆍ백선엽 모두 영웅… 與, 2년 후 번복될 역사 쓰면 안돼”

입력
2020.06.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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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면, 백선엽 장군도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며 “대한민국 현대사는 모두의 역사이지, 권력을 쥔 자들만의 역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권 일부에서 백선엽 장군의 과거 친일 행적을 언급하며 사후 국립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5년짜리 역사, 아니 2년 후에 번복될 역사를 쓰려하지 말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 장군에 대해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자유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 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맞다”며 “역사를 제멋대로 재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대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밝히자, 백 장군에 대해서도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 대표는 백 장군 논란과 함께 친일파 파묘(무덤을 파냄) 주장 등 여권 일각에서 반일 이슈를 부각하는 데 대해 “역사를 정치투쟁의 도구나 미래를 독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대사를 자신의 주관적 관점으로만 해석하면 국민 갈등의 씨앗이 된다”고 지적했다.

현충원 추념식 천안함ㆍ연평해전 유가족 배제 논란과 관련해 “현충일 행사에 이들의 유족을 빼려 한 것은 그런 잣대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보훈처의 실수인지 청와대의 지시인지를 가리기 이전에 그런 상식 이하의 일이 현 정부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1대 첫 국회에서 6ㆍ25 전쟁 참전 용사들과 국가들에 대해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감사 결의안’을 모든 원내 정당들이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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