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8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2차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5분여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5일 첫 판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판매 시작 직후 접속자들이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자체 온라인몰인 ‘웰킵스몰’과 네이버스토어, 두 개 채널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했는데 웰킵스몰은 15분, 네이버스토어는 약 3초 만에 품절됐다. 앞서 지난 5일 온라인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해 네이버 채널을 하나 추가했는데도 순식간에 동이 난 것이다.
판매 수량은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약 20만장이었다. 웰킵스는 자사몰과 네이버스토어에서 각각 절반씩 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자사몰에서는 9시15분경, 네이버스토어는 역추적을 해보니 오픈 3초 만에 모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파인텍이 제조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판매를 시작한지 10분 만에 다 팔렸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파인텍 온라인몰인 에코페어는 ‘소량 입고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관심과 주문 감사 드립니다. 네퓨어 비말 에스 마스크 재고가 모두 소진됐습니다’라는 공지가 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롭게 인증 항목으로 추가한 제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이 기존 보건용(KF) 마스크의 55~80% 수준으로 덴탈(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공적마스크(개당 1,500원)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파인텍, 케이엠, 건영크린텍 등 4곳이 신청한 9개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했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에 자율적으로 맡겼다.
20일 이후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약국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도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판매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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