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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DS 3 크로스백으로 찾은 인천 3.1 운동의 발현지, ‘황어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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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DS 3 크로스백으로 찾은 인천 3.1 운동의 발현지, ‘황어장터’

입력
2020.06.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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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3 크로스백과 함께 황어장터, 그리고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찾았다.
DS 3 크로스백과 함께 황어장터, 그리고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찾았다.

외부 일정으로 인해 이른 오전, DS 3 크로스백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그리고 인천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난 후 서울로 복귀하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평소 도로를 오가며 도로 주변에 있는 독특한 장소나 박물관, 공원 등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이번의 이동에서도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인천 장기동에 위치한 황어장터, 그리고 3.1 만세운동 기념 공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 그리고 서울로 복귀하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황어장터로 ‘목적지’를 손쉽게 바꿀 수 있었다.

과연 황어장터에는 어떤 이야기, 그리고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까?

인천 방향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중에 황어장터를 향해 가는 길은 말 그대로 간단했다.

경인운하 옆을 따라 길게 이어진 정서진로가 대부분이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리고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는 하지만 50km/h의 제한 속도, 그리고 간간히 마주하게 되는 과속방지턱 등으로 인해 부드러움으로 포장된 행보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도로 위에서 DS 3 크로스백은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세련되고 부드러운 셋업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일 뿐 아니라 과속 방지턱과 같이 차량의 상하 움직임이 큰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충격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분 좋게 주행을 한 후에 오늘의 목적지,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거지 사이에 자리한 작은 공원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은 말 그대로 주거지 속에 작게 자리잡은 공원이었다. 그리고 주변의 주거지를 위한 공용주차장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서 ‘일상과 무척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 공원이라 생각되었다.

참고로 잉어의 산지라 기명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황어장터는 5일장으로 조선시대부터 잡화 및 곡물뿐만 아니라 1일 200여 두의 거래가 이루어진 소시장으로 이름이 난 곳이다. 1910년대에는 더욱 확장되어 1일 소거래량이 500~600두에 이르렀으며 이용주민이 1,000명에 달하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시장이었다.

3.1 만세 운동의 정신을 이어 받은 인천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은 말 그대로 3.1 만세 운동의 얼을 이어 받은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3.1 만세 운동이 알려진 후 인천지역의 인사들의 주도 하에 장날을 이용하여 수백 명이 만세 운동을 펼쳤던 장소다.

당시 인천지역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만큼 황어장터에서 시작된 3.1 만세 운동은 인천지역에서 가장 대대적인 만세시위가 되었으며 강서지방에서 최초의 만세 운동이자, 이후 인천지역에서 다발적으로 펼쳐지는 만세 운동의 시작과 같았다.

심혁성 지사 주도로 펼쳐진 만세 운동

3.1 만세 운동이 알려진 이후 인천에도 이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류리에 거주했던 심혁성지사와 임성춘, 전원순, 이은선 지사 등이 뜻을 모아 만세 운동을 준비했고, 수 백의 사람이 모이는 황어장터가 열리는 3월 24일 오후 2시경 만세 운동을 펼쳤다.

특히 이은선 지사의 피살 소식에 이담, 최성옥, 전원순, 이공우 등 천도교인, 기독교인, 일반 농민 등이 주축이 되어 분연히 떨쳐 일어나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한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고, 친일 인사였던 이경응의 자택을 찾아 집기 등을 파손했다.

일상의 여우, 만세 운동의 기억, 그리고 황어장터의 상징을 품다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은 공원이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벤치와 여러 공간의 여유가 마련되어 있다.

그와 함께 3.1 만세 운동의 기억과 과정, 그리고 그 속의 기록들을 담아낸 전시관은 물론이고 황어장터에서 펼쳐진 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기념 탑 그리고 황어장터의 과거를 상징하는 황어 설치물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서울을 향해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니 처음 올 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이 보였다. 바로 이은선 지사가 피살된 장소로 알려진 장소를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은선 지사의 피살 장소를 알리는 건 우체국 앞 작은 추모비에 불과하지만 꽤나 큰 의미처럼 다가왔다.

코로나 19, 여유 속에서 찾은 새로운 만남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큰 위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환경이나 검역 시스템은 분명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새롭게 얻은 여유로 인해 ‘황어장터, 3.1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코로나 19, 분명 답답함이 있지만 새로운 기회로 삼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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