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전 의원 부정선거 주장, 사법처리 될 수 있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같은 당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괴담꾼 지만원 같은 운명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진심으로 본인의 괴담에 대해 사과하라”며 8일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5ㆍ18 민주화운동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서 실형을 받은 보수 논객 지만원씨처럼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 전 의원은 제 폭로 일주일 지나도록 아무런 반성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 ‘follow the party’라는 해킹의 흔적이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증거라고 제시한 문자를 조합해보면 해당 문구 외에도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등이 나온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을 향해 “본인 입으로 follow the party가 아닌 다른 문장이 나오면 잘못 인정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어 “통합당 혁신에 민 전 의원 괴담이 얼마나 장애물이 되는지 자각하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그래도 사과하지 않으면 민 의원 측 괴담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그래서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국 해커의 해킹 의혹이 근거가 없고, 국제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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