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인수 문제 둘러싼 용역업체 간 시비 발생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이 대리석을 부수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 운영권 인수 문제를 두고 기존 용역업체와 시비가 붙은 이유 때문이었다.
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호텔 로비에서 A 용역업체 대표 A(40대)씨 등 15명이 호텔 내 기존 용역업체 직원 15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일명 ‘빠루’라고 불리는 노루발장도리와 해머 등을 사용해 호텔 로비에 있는 프런트 데스크 벽면에 붙어 있던 가로 6m, 세로 1m 대리석을 부쉈다.
깨진 대리석들은 호텔 로비 바닥에 산산조각이 나 흩어졌다. 프런트에 있던 컴퓨터 등도 파손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후 추가 충돌도 없었다.
이들은 최근 호텔 운영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던 중 이날 A 용역업체가 호텔을 찾아가 실력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 등 2명을 임의 동행해 조사하는 한편 또다시 충돌이 발생할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호텔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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