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광주표로 역전 경험…당원을 영호남 가리지 않을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서 영호남 주자 간 경쟁구도가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 됐으나, 영남권 대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두 사람의 당권 도전이 본인들 의사와 무관하게 영호남 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 점에 대해선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는 수도권과 호남이 우리 당원들 비중이 굉장히 높았는데 이제는 전국정당화 돼 있다”며 “우리 당원들이 수준 높은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광주에서 지지를 받아 역전한 경험이 있어 당원들이 영호남을 가려서 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누가 우리 거대 여당을 잘 이끌어서 국정에 뒷받침하고 당을 잘 추수르는지를 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원은 대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대선 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1년 사이 전당대회를 세 번이나 치르게 된다는 것.
김 의원은 “8월에 전당대회하고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9일 그만둬야 하니까 (전당대회가 이어지게 된다)”라며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도래한 상황이고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중요한데 집권당이 1년 내내 전당대회만 하고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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