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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갈등에… 과거 김태년ㆍ주호영 발언 다시 꺼낸 여야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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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갈등에… 과거 김태년ㆍ주호영 발언 다시 꺼낸 여야 대변인

입력
2020.06.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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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주호영 과거에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앞장서”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 “김태년 과거에 한나라당 날치기 비판했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법 상 상임위 구성 시한날인 8일에도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변인이 상대방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미래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ㆍ자구심사 권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통합당은 민주당이 소수였을 때 일방 표결을 ‘날치기’라고 주장했던 것을 각각 거론하면서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가 법사위원장 몫을 두고 갈등일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법사위원장 문제가 상임위 원구성에 쟁점인데 그 안에도 체계ㆍ자구심사가 본질”이라고 밝히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체계ㆍ자구심사권 문제로) 법사위가 발목 잡히고 있다는 얘기인데, 주 원내대표도 한나라당 시절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가 17대 국회였던 2006년 당시 체계ㆍ자구심사권을 폐지하고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긴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점을 설명한 박 의원은 “그 당시 폐지하자고 대표 발의했는데 지금은 체계ㆍ자구심사권을 놓지 않겠다는 얘기”라며 “(주 원내대표는) 되돌아보고 원활한 국회를 위해 답을 다시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환기시켰다.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통합당 대변인 배준영 의원은 “국회에선 소수가 반대하는데 다수가 일방 표결하는 걸 표현하는 단어가 ‘날치기’다”며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을 강행하려는 민주당을 꼬집었다. 배 의원 역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2008년 12월 한나라당의 표결을 두고 ‘일방적 날치기 무효다’라고 했는데,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이 소개한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어떤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였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당시 민주당은 81석을,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어제 저녁 김영진 원내수석이 ‘진전이 없었다’는 한 줄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는 “그 와중에도 야당과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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