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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80% “나라 통제 불능 상태”…대선 지지율은 바이든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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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80% “나라 통제 불능 상태”…대선 지지율은 바이든 앞서

입력
2020.06.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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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여론조사, 55% “폭력 시위보다 경찰 과잉진압이 문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한 미국 시민이 7일 백악관 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한 미국 시민이 7일 백악관 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란 쌍끌이 변수가 돌출하면서 미국민 10명 중 8명은 “나라가 통제불능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달 28~2일(현지시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0%는 현재 미국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답했다. 통제가 잘되고 있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와 관련, 응답자의 59%는 폭력 시위보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우려한다고 답해 공권력 남용에 더욱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계속 늘고 있다. 응답자의 55%는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3월 51%, 4월 52% 등 반대 여론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트럼프 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구도로 확정된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는 바이든을 선호한 응답자가 49%로 트럼프(42%)를 7%포인트 차로 제쳤다. WSJ는 “미 유권자들이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둘러싸고 당파적으로 분열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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