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글로벌 경제,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으로 해외 수주 활로를 뚫는다.
현대모비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완성차 대상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위해 △가상기술 전시회 △핵심기술 시연 영상 제작 △온라인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등 언택트 마케팅 수단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17억5,000만달러)보다 54.3% 증가한 27억달러다.
지금까지 ‘B2B(기업간 거래)’ 기업이 시장 공략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주로 오프라인 박람회나 전문 기술 전시회 참가, 고객사 현지 방문을 통한 기술 프로모션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세 가지 형태의 언택트 마케팅을 수주 활동에 선제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상기술 전시회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자율주행 센서,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과 제동, 조향, 램프, 에어백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신기술들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고객사에 일정 기간 링크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 시스템을 연결해 자료 설명, 제품 시연, 질의 응답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술연구소 내에 실시간 방송과 제품 시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발빠르게 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다. 또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내 ‘기술홍보관(엠테크 갤러리)’도 제품 영상 제작 등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성훈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부문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차별화된 기술 콘텐츠와 발 빠른 대응 역량을 갖춰 언택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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