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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캐슬, 사실은?] 대형 로펌 입사, 로스쿨 1,2학년 방학 때 인턴 거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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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캐슬, 사실은?] 대형 로펌 입사, 로스쿨 1,2학년 방학 때 인턴 거쳐 결정

입력
2020.06.15 04: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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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의 일상

법무법인(유) 세종의 1,2년차 신입 변호사들. 이재성(왼쪽부터) 변호사, 임철갑 변호사, 김정민 변호사, 김용욱 변호사, 유한석 변호사, 김지현 변호사, 김윤민 변호사, 이진솔 변호사. 왕태석 선임기자
법무법인(유) 세종의 1,2년차 신입 변호사들. 이재성(왼쪽부터) 변호사, 임철갑 변호사, 김정민 변호사, 김용욱 변호사, 유한석 변호사, 김지현 변호사, 김윤민 변호사, 이진솔 변호사. 왕태석 선임기자

대형 로펌 입사는 대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학년 겨울방학, 2학년 여름ㆍ겨울방학 때 진행되는 인턴십을 통해 결정된다. 3학년 때 선발하는 검사나 재판연구관(로클럭)직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경험을 쌓기 위해 대형 로펌 인턴십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 매번 400~500명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인턴기간은 1~2주일로 기간이 짧은 만큼 부담도 상당하다. 법무법인(유) 세종의 신입 변호사들은 “마라톤 완주한다는 느낌으로 끝까지 열심히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정민(31ㆍ변호사시험 8회) 변호사는 “간혹 인턴기간 중 저지른 작은 실수에 크게 낙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최종적인 평가는 총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똑똑하고 잘난 친구들 중에서도 4분의1만 합격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큰 게 사실”(김윤민 변호사, 28ㆍ9회)이지만, “인위적인 모습으로 꾸미기 보단 일관된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김용욱 변호사, 29ㆍ9회)는 조언도 나온다.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으로는 ‘디테일’을 강조했다. 범용자소서 하나로 회사 이름만 바꿔가며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회사 이름을 잘못 기재하는 등 디테일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재성(30ㆍ8회) 변호사는 “정말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맞춰 새롭게 쓰는 것을 권한다”며 “내 경우, 세종 송부무의 서면 양식에 맞춰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면접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한 번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세종에서만 1학년 겨울방학과 2학년 여름방학 두 차례 인턴을 한 김지현(26ㆍ9회) 변호사는 “입사를 빨리 확정 짓지 못해 불안하고 위축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회사에서의 인턴경험이 학교생활 등에 도움이 됐다”며 “떨어졌다고 조바심을 내기 보단 다음 기회를 엿보며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뽑히기 위한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보다 우수한 인재를 다른 로펌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로펌들 간 경쟁에도 불꽃이 튄다. 방학 동안 일주일씩 두 군데 이상에서 인턴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인턴기간이 끝나고 나면 채용확정까지는 불과 1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세종에서 채용업무를 맡고 있는 석근배(42ㆍ사법연수원34기) 변호사는 “면접대상자는 인턴 마치고 3일 내에 선정되며 최종합격자는 면접 당일 혹은 늦어도 다음날 오전에는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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