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스킨스쿠버 체험 남녀 구하려다 그만’… 해경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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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스킨스쿠버 체험 남녀 구하려다 그만’… 해경 1명 실종

입력
2020.06.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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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인근서 수상레저활동 중 일행과 떨어져

해경, 현장에 3명 투입했으나 이들마저 고립

강풍ㆍ높은 파도로 구조 늦춰 1명 탈진ㆍ실종

6일 오후 스킨스쿠버 체험자들이 고립된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 통영 해경 제공

섬에서 스킨스쿠버 해양체험을 하던 남녀 2명이 고립되자 이를 구하러 출동한 해경대원 3명도 기상악화로 함께 고립됐다 이중 해경 1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통영 홍도 인근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에 투입된 정모(34) 순경이 이날 새벽 실종됐다.

정 순경은 전날 오후 4시 22분께 다른 경찰관 2명과 고립 남녀 구조를 위해 20m 길이 동굴에 투입됐으나 기상 악화로 10여 분만에 함께 고립됐다 탈진 증세로 이날 오전 1시 45분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경찰관 2명과 다이버 A(41ㆍ남)씨와 B(31ㆍ여)씨는 구조됐으며 생명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고 해경은 밝혔다.

앞서 6일 오후 2시 19분께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A(41ㆍ남)씨와 B(31ㆍ여)씨가 실종 후 동굴에 고립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동호인 19명과 함께 통영 원평항을 출항, 사고 장소 인근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던 중 일행과 떨어져 기상 악화로 복귀하던 일행이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해경은 구조를 위해 경비함정 4척, 구조대 11명 등을 현장에 급파해 오후 3시 15분께 실종지점 주변 동굴에서 이들을 발견, 현장에 경력 3명을 투입했으나 이들도 강풍과 2~3m의 거친 파도 등 기상 악화로 함께 고립됐다.

해경은 고립자들이 깊이 20여m 동굴 속 바위 공간에 있어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무리하게 구조에 나설 경우 2차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구조를 늦췄다. 그러나 정 순경이 실종돼 구조시기가 적절했는지 판단에 대한 논란도 일 전망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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