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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과 세단의 여유의 완벽한 공존, ‘BMW M34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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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과 세단의 여유의 완벽한 공존, ‘BMW M340i’

입력
2020.06.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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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는 강렬한 성능과 편안함의 공존을 이뤄냈다.
BMW M340i는 강렬한 성능과 편안함의 공존을 이뤄냈다.

근대 BMW는 기존의 ‘정형화된 라인업’이 아닌 기존의 라인업에서 소소한 변화, 혹은 부분적인 개선 등을 통한 다양한 파생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패키지 및 파워트레인의 다양화 등을 통해 입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그런 의미에서 BMW M340i는 일반적인 3 시리즈와 M3의 사이를 채우는 성능 지향의 파생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과거의 성능 지향 3 시리즈인 ‘335i’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자 M 퍼포먼스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부여 받은 존재, ‘BMW M340i’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과연 BMW M340i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품고 있을까?

BMW M340i는 기존의 G20 3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퍼포먼스 지향’의 존재인 만큼 차량의 체격이나 그 구성 등에 있어서는 여느 3 시리즈들과 동일하다.

실제 4,710mm의 전장이나 1,825mm와 1,435mm의 전폭, 전고 그리고 2,851mm에 이르는 휠베이스 등의 수치들은 여느 3 시리즈와 완전히 동일하다. 대신 고출력의 M 퍼포먼스 엔진을 탑재하며 공차중량에서는 1,720kg로 330i M 스포츠 패키지에 비해 100kg 가량 무겁다.

3 시리즈, 역동성의 디테일을 더하다

주행을 앞두고 웅크린 듯한, 그리고 여유로운 듯한 모습을 공존시킨 BMW M340i의 외형은 이전에 시승했던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를 떠올리게 한다. 특유의 푸른색, 그리고 여전히 날렵한 세단의 프로포션은 ‘일상적 존재’와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를 절묘하게 공존시킨 모습이다.

BMW M340i의 전면은 꽤나 이채롭고, 과감하다. 기본적인 구성에 있어서는 최근의 BMW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키우고 있는 키드니 그릴을 그대로 반영하고 날렵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M 퍼포먼스답게 M의 감성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새롭게 적용했다.

다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기존의 330i M 스포츠 패키지와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프론트 엔드는 무광의 그릴 아웃라인, 독특한 그릴 내 디테일을 통해 ‘M 퍼포먼스’ 모델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바디킷 역시 M 퍼포먼스의 디테일을 더하고 있어 새로운 이미지다.

측면에서는 롱 노즈-숏 데크의 프로포션 덕에 안정감과 스포티함이 공존해 높은 안정감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M 퍼포먼스의 감성을 자아내는 알로이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과시하는 거대한 캘리퍼, 그리고 검은색 윈도우 라인 등이 더해져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후면 디자인 또한 ‘M 퍼포먼스’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날렵함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큼직하게 그려진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살려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서 렉서스에 대한 기시감이 드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각적 매력이 가득한 공간

BMW G20 3 시리즈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과거의 3 시리즈에 비해 실내 공간의 ‘원가절감’이 조금 더 느껴지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의 구성과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요 요소의 ‘화려함’ 덕분에 한층 진보된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성능 지향의 M 퍼포먼스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대시보드 구성을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BMWM 전통적인 운전자를 향해 비틀어 놓은 센터페시아는 더욱 미래적이고 기능적 매력을 과시한다.

이와 함께 M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마련된 계기판, 그리고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iDrive와 합을 이루는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기술적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BMW M340i는 최신의 BMW들이 그런 것처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욱 손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으며 제스처 컨트롤 및 음성 인식 기능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이와 함께 동급에서 가장 열악하게 느껴졌던 ‘사운드 시스템’ 부분도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동급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 2,851mm의 휠베이스 덕에 1열 공간과 2열 공간이 모두 만족스럽다.

실제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덧붙여 고성능, 출력 지향의 M340i은 자신의 스타일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를 한껏 제시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1열 시트의 두께는 물론이고, 휠베이스의 확장 덕에 2열 공간에서 누리게 되는 ‘레그룸’의 만족도가 상당하다. 덕분에 BMW M340i는 M 퍼포먼스라는 ‘고성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세단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M 퍼포먼스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공유하는 만큼 적재공간도 충분히 여유롭다. 실제 BMW M340i의 적재 공간은 공간은 480L로 동급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트렁크 게이트의 개방 정도나 깊이 등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 활용성 부분에서의 만족감이 높아 보였다.

출력의 갈증을 지워내는 M 퍼포먼스의 심장

BMW M340i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심장에 있다.

실제 M340i의 보닛 아래에는 과거의 M3들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엔진이 자리한다. 실제 387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3.0L M 퍼포먼스 엔진이 자리하며, 8단 자동 변속기와 후륜구동 레리아웃을 조합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껏 과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M340i는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50km/h로 제한된다. 이채로운 점은 이러한 성능 대비 9.9km/L의 공인 복합 연비(도심 8.7km/L 고속 11.8km/L)를 갖췄다는 점이다.

강렬함과 편안함의 완벽한 공존을 이루다

BMW M340i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았다. 시트의 조절 장치를 통해 몸과 시트의 밀착도를 한껏 높였다. 시트의 형태나 질감 자체가 ‘본격적인 스포츠 시트’라 하기엔 조금 평이한 느낌이지만 충분히 운전자의 몸을 고정시킬 수 있었다.

이윽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우렁찬 시동음이 실내 공간을 채우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깔끔하면서도 명료한 계기판, 그리고 M 엠블럼을 품은 스티어링 휠 등 실내 구성 요소는 ‘보는 시선’을 즐겁게 하며 또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어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풍부한 출력이 느껴진다. 387마력, 51.0kg.m의 토크의 성능, 그리고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파하는 수치적인 제원은 물론이고 실 주행에서의 ‘체감’에서도 성능에 대한, 그리고 가속력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높인다.

그리고 풍부한 성능을 기반으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어떤 영역에서도 풍부한 성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의 가치를 선사한다. 말 그대로 M 퍼포먼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BMW M340i의 독특한 점은 터보차저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 성향’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어져 있어 출력을 다루는 데 있어 그 만족감이 높아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력한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부드럽고 세련된 변속 질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빠르고, 명확한 판단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꿀 때에는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 한층 넓은 RPM을 활용하는 변속 로직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껏 강조해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더욱 높게 그려낸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절묘한 밸런스가 이목을 끈다.

드라이빙 모드를 컴포트로 할 때에는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그리고 기본적인 노면 충격에 대해 상당히 일관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물론 노면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충격에는 다소 단단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있지만 ‘스포츠 세단’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게 된다면 곧바로 ‘과감한 스프린터’의 가치를 제시한다. 스티어링 휠에 대한 민첩한 반응, 그리고 견고하고 직관적인 움직임을 한껏 과시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가치를 빠르게 끌어 올린다.

지금까지의 BMW들이 그랬던 것처럼 브레이크 시스템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트랙이 아닌, 일상적인 포장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주행 내내 즐거움을 고취시키며 ‘차량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한편 시승을 하며 BMW M340i의 자유로 연비를 측정하게 됐다. 약 36분의 시간 동안 평균 86.9km/h의 속도로 총 50.9km를 달렸다. 그리고 그 결과 공인 연비를 크게 뛰어 넘은 16.8km/L의 결과를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말 그대로 BMW M340i는 ‘드라이빙의 강렬함’ 그리고 ‘기대 이상의 효율성’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좋은점:

강렬한 드라이빙, 기대 이상의 편안함의 절묘한 조합

아쉬운점:

너무 많은 M 스포츠 패키지로 인해 가려진 M 퍼포먼스의 존재감

M3보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존재, BMW M340i

BMW M340i와의 시승은 무척이나 즐거웠고, 그리고 또 만족스러웠다. 되려 강렬하게 연출된 M3보다 조금 더 절묘한 출력과 안락함의 조화를 이뤄낸 ‘BMW M340i’의 매력이 더욱 인상적이었고, 또 소유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만 도로 위에 워낙 ‘흔하게 보이는’ M 스포츠 패키지와의 확실한 차별화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한계가 있는 만큼 ‘BMW 320d M 스포츠 패키지’가 더 ‘현실적인 선택’일지도 몰라 내심 아쉬워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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