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장마는 2011년 이후 처음
이달 중순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이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평년 등과 비교해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까지 변동성이 큰 만큼 ‘장마가 시작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중국 남부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 일대는 저기압의 남서쪽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며칠간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예보대로 비가 온 경우 제주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6월 중순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2011년이다. 당시에도 6월 10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된 바 있다.
평년의 경우 중부 6월 24~25일, 남부 같은 달 23일, 제주 19~20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예보 적중 시 올해 장마철 시작은 여러 통계상으로도 빠를 수 있다.
장마철 평년 일수는 32일이고 이중 실제로 비가 온 기간은 17.1일로 집계됐다. 장마철에는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린 셈이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중부가 약간 많고 남부와 제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철 시작시기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변동성이 크다”며 “동아시아 상충의 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있어 이후 정체전선 북상이 어려운 기상 조건이라 내륙에서의 장마철 시작 시기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