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전도연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 전도연이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부분 최우수 연기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이성민과 한지민이 맡았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생일’ 전도연였다.
먼저 이병헌은 “보통 시상식에 오면 레드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듣고, 시상식장 안에서 관객들의 응원으로 에너지를 받으며 돌아가는데 그런 날이 그립다.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하다 보면 연기 생활 30주년이 됐는데 이성민, 이희준 씨와 호흡을 맞춰본 적이 이제껏 한번도 없었다.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서로의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앙상블이 잘 맞았던 영화가 없지 않아 싶을 정도였다.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장에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상은 같이 연기를 해줬던 배우 분들 모두에게 드린다고 생각한다”며 “늘 편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서포트 해 주는 제 아들 준우, 준우 엄마 이민정 씨 감사드린다”라며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전도연은 “정말 예상을 못했다.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감격했다.
이어 “영화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늘 연기를 잘 하고 싶다.그런데 어려운 것 같다. 이 자리에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이 분들과 직접 만나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오래 잘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당시 이병헌 연기와 정치물임에도 누아르처럼 느껴지는 장르적 재미까지 더해져 호평을 얻었다.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생일’에서 전도연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아 진심이 담긴 일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한편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중이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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